본문 바로가기
어휘

‘맞히다’와 ‘맞추다’의 차이점과 짧은 연습문제 3개

by 시애틀 2021. 4. 8.

각각 3개의 뜻을 지닌 ‘맞히다’와 ‘맞추다’

 

‘맞히다’와 ‘맞추다’는 각기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인데, 각각 3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우리가 자주 헷갈립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맞춤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맞히다

 

먼저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맞히다’는 아래와 같이 총 3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① 옳게 답을 하다. 
② 어떤 물체를 쏘거나 던져서 어디에 닿다 또는 겨냥한 지점에 들어맞게 하다. 

③ 치료를 위해 찌르다.  

따라서 정확히 맞는 표현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정답을 맞히다. (○) → 정답을 맞추다. (X)
② 화살을 과녁에 맞히다. (○) → 화살을 과녁에 맞추다 (X)
③ 아이에게 주사를 맞혔다. (○) → 아이에게 주사를 맞추다. (X)


맞추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맞추다’는 아래와 같이 3가지의 뜻을 지닌 동사입니다.
① 가지런히 하여 어긋남이 없게 하다.  
② 정해진 것에 맞게 하다.  
③ 나란히 놓고 살피다. 

 

따라서 정확히 맞는 표현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줄을 맞추어 서다. (○) → 줄을 맞혀 서다. (X)
② 짝을 맞추어 춤을 추다. (○) → 짝을 맞혀 춤을 추다. (X)
③ 시험지를 정답과 맞추어 보았다. (○) → 시험지를 정답과 맞혀 보았다. (X)


연습문제

 

1. 골대를 두 번 맞힌 손흥민 (○) → 골대를 두번 맞춘 손흥민 (X)

여기에서는 '맞히다'의 두 번째 뜻인 "어떤 물체를 쏘거나 던져서 어디에 닿다", 라는 뜻이므로 '맞힌'이라고 써야 정확합니다. 언론에서도 '맞춘'이라고 쓰는데, 틀린 표현입니다. 


2. 퍼즐 맞추기 (○) → 퍼즐 맞히기 (X)

이때는 정답을 맞히는 것이라기보다는 퍼즐 조각을 하나씩 끼워 맞추어 연결하는 것이므로 ‘퍼즐 맞추기’가 정확한 표현입니다. 

 

3. 옷을 맞추다 (○) → 옷을 맞히다 (X) 

여기에서는 맞추다의 두 번째 뜻인 "정해진 것에 맞게 하다"라는 뜻이므로 "옷을 맞추다"라고 써야 정확한 표현입니다. 


최종정리


정리하면 '맞히다'는 주로 ‘적중하다’란 뜻을 나타낼 때 쓰이고, 비교하거나 대조할 때는 ‘맞추다’를 쓰면 됩니다. 따라서 서로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거나 둘 이상의 일정한 대상들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여 살필 때는 ‘맞추다’로 표현하는 것입니다.